Magic of Love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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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8만원 세대

NYA 2012. 7. 8. 22:00

벌써 5년 전에 출간된 책이다.

20대 비정규직의 예상 월급을 가지고 지은 이 명칭이 생겨난 것도 벌써 5년이 되었다는 의미이다. 5년이 지난 지금도... 그다지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. 여전히 경쟁에서 이기는 것만을 미덕으로 하고, 남들보다 조금 더 잘나서 살아남기 위한 자기계발서들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을 점령하는 걸 보면 말이다.

괜찮은 일자리는 적고 집세나 대학등록금은 비싼 이 나라에서,
부모의 지원 없이 20대가 독립하거나 결혼하기 힘든 게 당연한 이 나라에서,
기성세대는 20대에게 도전 정신이 부족하고 고생을 모른다며 손가락질만 한다.... 20대가 그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사회 구조를 만들고 또 그들을 착취한 건 다름 아닌 기성세대인데 말이다.

주제와는 조금 다른 관점에서 다른 나라의 예시들 몇 가지를 흥미롭게 읽었다.
하나는 영국에서 마가릿 대처가 집권하기 직전, 복지 만능주의-흔히 말하는 영국병이 만연했을 때, 영국의 평균 결혼 연령이 급속히 낮았다는 점. 이후 다시 올라갔지만.
하나는 프랑스의 68혁명에서 대학들을 전부 국유화 하도록 투쟁한 것은 대학생이 아닌 중고등학생이었다는 점.
하나는 스웨덴에서는 '생애 첫 자금 지원' 이라는 제도가 있어서 20살이 되면 2000만원을 지원해준다는 점. (예전에 우리나라에 성인이 되면 나라에서 지원금을 주는 제도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, 딱 그런 제도를 시행하는 나라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...)

저자는 마지막 장에서, 20대는, 그들 자신을 지키기 위해 사회적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하며, 기성세대에게는, 젊은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꼰대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.


88만원 세대

저자
우석훈 지음
출판사
레디앙 | 2007-08-01 출간
카테고리
경제/경영
책소개
대한민국에서 20대로 살아간다는 것은? 세대간 불균형을 명쾌히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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